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이 117캐럿에 근접하는 중량을 지닌 역사적인 차보라이트를 공개한다.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로
명명된 이 차보라이트의 중량은 116.76캐럿으로, 이전
최고 중량 15.93캐럿의 차보라이트보다 100캐럿이 더
나간다. 이 차보라이트는 스미스소니언이 전시 중인 ‘내셔널
젬 컬렉션’에 새롭게 합류해, 아넨버그 후커 지질, 보석, 광물 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박물관의 보석 및 광물 책임 큐레이터인 광물학자 제프리
포스트는 “이 차보라이트는 2020년대에 발견된 가장 중요한
유색석 중 하나다. 지구의 자연 보물에 속하는 이와 같은 급의 보석이 내셔널 젬 컬렉션과 우리의 대중
전시물 중 하나가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차보라이트는 희귀한 그린 그로슐러 가넷으로, 주로 케냐와 탄자니아의 국경 부근 오지에서 발견된다. 차보라이트는
영국의 지질학자 캠벨 브리지스(Kempbell Bridges)가
1967년에 탄자니아에서 처음 발견했으며, 3년 후 케냐에서도 산지가 발견됐다.
브리지스는 오랫동안 티파니의 사장으로 재임 중이던 헨리
플랫(Henry Platt)과 함께 이 스톤에 케냐의 차보 이스트 내셔널 공원에서 비롯된 차보라이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헨리 플랫은 탄자나이트를 명명하기도 했다.)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의 원석 결정은 2017년에 탄자니아 메렐라니 부근에서 발견됐다. 2017년은 차보라이트
발견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원석의 중량은 283캐럿이었다. 캠벨의 아들 브루스 브리지스는 현재 브리지스 차보라이트
광산회사에서 대표직을 맡고 있다. 브루스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기리는 마음으로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의
세공 과정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발견 다음 해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 세공가 빅터 투즐루코프(Victor Tuzlukov)가 스톤의 셰입을 잡아 현재의 형태로 만들었다. 이
보석은 177개의 패싯을 가진 세계 최대 크기의 스퀘어 쿠션컷 차보라이트다.
제프리 포스트에 따르면
10캐럿 이상의 연마된 차보라이트는 희귀하며, 이 때문에 중량이 117캐럿에 근접하는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는 가넷의 매우 특별한 샘플이라 할 수 있다.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의 역사적인 연마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기록되어 있다.
포스트는 “브루스
브리지스가 커팅 과정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브리지스가 스미스소니언 측에 스톤의 연마 전 과정을 담은
동영상 편집본을 제공했다. 또한 GIA가 스톤의 연마 과정
중 투싼을 방문해, 동영상을 찍고 연마사를 인터뷰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GIA의 계간 리서치 저널 젬스 앤 제몰지(Gems & Gemology) 2019년 봄호에는 이 스톤의 연마 상황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당시는 투즐루코프가 이 차보라이트를 본뜬 3D 모형을 처음 테스트
연마하던 때였다. 이 테스트 연마 시행 후 몇 차례의 계산을 거친 투즐루코프는 GIA 팀이 보는 앞에서 본격적인 연마를 시작했으며 스톤 연마에는 1개월이
소요됐다.
투즐루코프는 GIA 측에 “이 보석은 놀라운 보석이다. 연마 작업은 재미있기도 했지만 진정한
영광이었다.”라고 말했다. 포스트는 “모든 기록적인 보석이 탄생 스토리와 관련해서 이번과 같이 자세한 관련 기록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라며, “하나의 원석이 위대한 보석으로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연마
과정을 담은 동영상과 연마사의 인터뷰 등을 통해 공유한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는 여러 면에서 매우 역사적인 보석이다. 스미스소니언은 이 보석이 세계 최대 크기의 프리시전컷 차보라이트이자, 사상
최대 크기의 미국에서 연마된 차보라이트라고 말했다.
또한 포스트는 2020년
투싼 쇼에서 자신을 비롯한 스미스소니언의 젬 컬렉션 팀이 라이언 오브 메렐라니를 근접 관찰했던 때를 회상하며,
“우리 모두 전례 없는 사이즈와 품질에 놀랐다.”라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 스톤의 컬러를 ‘빛나는 그린(glowing green)’이라고 묘사했다. 브루스는 과거 GIA 측에 이 스톤이 인생에서 단 한 번 볼 수
있는 보석이라고 말한 바 있다. 브루스는 20캐럿이 넘는
세계 최정상급 차보라이트를 대부분 봤지만, 이 스톤에 비견할 만한 사이즈의 스퀘어 쿠션컷 스톤(이 셰입으로 연마된 차보라이트는 매우 희귀함)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스미스소니언은 이 차보라이트가 무지개 넘어 저 어딘가에서
내셔널 젬 컬렉션에 보내온 선물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젬 컬렉션은 주얼리 업계를 위한 유색석 교육
차원에 초점을 맞춘 개인 소장 보석 및 주얼리 컬렉션이다.) 이 차보라이트는 브루스가 보낸 선물이다.
포스트는 “이
위대한 차보라이트가 특별한 아름다움과 자세한 기록을 통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 분명하다. 이
보석은 내셔널 젬 컬렉션의 상징적인 가넷이 될 것이며, 앞으로 나오는 모든 차보라이트는 이 보석에 비교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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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Jewe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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