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4월 후반부 $2,000/oz 선을 중심으로 소폭의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강한 보합세를 보였다. 관망 분위기가 지속된 후 5월에
접어들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고, 한때는 사상 최고치에 다시 근접하는 수준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미 중소 지역은행의 파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시작으로 시그니처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의 파산으로 미 금융시장은 불안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이뿐만 아니라 주요 은행의 주가도 크게 하락하면서 은행권에 대한 신뢰감도 크게 무너졌다. 다만, 미 재무부가 예치금에 대한 보장을 하고 있고 JP모건 체이스은행(JPM)의 파산 은행 인수 합의가 진행되면서 은행권의
추가 파산은 어느 정도 일단락된 상황이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인해 채권 시장에서의
손실로 인한 추가 은행 파산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현재 분위기다.
안전자산 수요 상승과 양호한 고용시장 지표
미 금융시장의 불안과 인플레이션 상승 및 경기 둔화 또는
침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여전히 금은 안전자산 역할의 대표 자산으로서 상승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현재 반세기 만의 거의 완전고용에 가까운 실업률과 고용상태로 인해 연준의 매파적 정책에 제동을 걸어주는 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 금 가격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기준금리 인상 흐름의 종착점으로 시장이 반응하면서 금 가격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망
여전히 각국의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상승 흐름과 자국 화폐에
대한 안정감을 부여하기 위해 대량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 더불어 이들은 미 연준의 흐름에 맞추어 기준금리
인상 역시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미 달러화의 상승세는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의 수요로 인해 여전히 강한 상승 흐름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전보다는 경기 흐름에 대한 경제 지표가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 하반기의 경기 둔화 또는 침체가 예상되는 분위기는 금 가격에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 또한 미 은행권의 추가 파산 뉴스가 발표될 경우 상승 흐름은 더욱
탄력을 받아 사상 최고치를 단숨에 갱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은 반세기 만의 최저 수준인
실업률을 비롯하여 매우 안정적인 고용시장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도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상승률이 둔화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6월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금 가격이 현재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매우 강한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금값은 단기적으로
$2,000/oz 선의 심리적 지지를 유지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불안감과 안전자산 수요를 배경으로 상승 흐름을
유지하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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