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연구소,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2’ 발표

(재)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이하 월곡재단)이 예물주얼리 구매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2』 리포트를 발표했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이하 월곡연구소) 리서치센터가 격년 단위로 시행하는 해당 조사는 국내 소비자의 예물주얼리 소비 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 예물주얼리 시장이 침체기를 넘어 꽤 심각한 수준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예물주얼리 시장 규모는 8,197억 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8.9% 급감했다. 또한 2012년과 비교하면 다이아몬드 예물 시장은 4,573억 원으로 –51.7%, 다이아몬드 외 예물 시장은 3,624억 원으로 –45.0% 크게 감소했다.

한편, 최근 1년간(조사 시점 기준) ‘예물주얼리 구매율(최근 1년 이내 결혼한 부부의 예물주얼리 구매 경험)’은 96.0%로 2012년 조사 결과인 93.7%와 유사한 수치를 보였으며, 2021년보다는 1.5%P 소폭 상승했다. 즉, 결혼한 사람 10명 중 9명은 여전히 예물주얼리를 구매한다고 답한 것이다. 다시 말해 합리적인 소비문화 중 하나의 방안으로 선택되는 ‘예물 비용 축소’는 결국 예물을 구매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줄이는 것으로 귀결되고 있다. 덕분에 예물주얼리 평균 구매 비용은 한 쌍당 4,435,200원으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더불어 한국 예물주얼리 시장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원인으로는 ‘예물 비용 축소’를 포함해 ‘혼인 인구 감소’, ‘다이아몬드 예물 구매액의 급감’, ‘MZ세대 중심의 가치관 변화’ 등을 꼽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국내 혼인 인구는 19만 2,000쌍으로 2020년 대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로 인해 예물주얼리 구매 인구 또한 18만 4,000쌍으로 월곡연구소 조사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이아몬드 예물의 평균 구매가도 430만 원대로 2020년 대비 80만 원 감소했다. 또한 다이아몬드 3부대와 5부대의 예물주얼리 사용이 감소했고, 반면 보다 작은 크기인 2부대의 비율이 증가했다. 사용되는 다이아몬드의 평균 크기도 3.13부로 2016년 이후부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브랜드 예물에 대한 선호도 변화도 있었는데, 예물로 쓰이는 브랜드 제품은 39.1%로 2020년 대비 16.6%P 큰 폭으로 늘었다. 그중 수입 브랜드 제품의 비중이 커진 것도 특징적이다. 이와 같은 다이아몬드 예물 시장의 변화는 향후 국내 다이아몬드 원자재 시장에도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예물주얼리에 대한 MZ세대의 가치관 변화’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부용 예물주얼리 구매가 줄어든 대신 커플링의 구매가 늘었으며, 커플링의 비율을 살펴보면 다이아몬드 예물은 25.0%, 다이아몬드 외 예물은 35.7%로 2018년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예물주얼리 구매 시 ‘가치’보다 ‘실용성’을 중시한다는 비율이 전체의 57.0%를 차지했고, 이는 2020년 대비 14.2%P 증가한 수치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실용성을 중시하는 비율이 63.9%로 타 연령 대비 높게 나타났다.

이 밖에도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2』에서는 구매율, 가격, 품목, 장소, 소재, 브랜드 여부 등의 예물주얼리 이용 행태와 인식에 대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신소재 보석용 합성 다이아몬드(Laboratory-grown diamond)에 대한 예물 소비자의 인식을 함께 조사해 그 결과를 포함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월곡재단 홈페이지(‘연구자료’)에서 『예물주얼리소비자조사 2022』를 검색해 누구나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 예물주얼리 정의: 결혼하면서 주고받은 주얼리로 구매 목적이 결혼 예물인 주얼리를 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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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귀금속경제신문(www.diamond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