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시장을
주도하는 셰입은 여전히 라운드지만 몇 년 전부터 (특히 약혼반지 부문)
팬시 셰입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펜실베니아 랭커스터에서 브렌트 밀러라는 주얼리 상점을 운영
중인 라이언 밀러는 “처음에는 오벌이, 이후 페어가 인기를
얻더니 이제는 그 인기가 마퀴즈 컷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들어 모든 팬시 셰입의 인기가 전보다 높아졌다.”라고 말했다.
인기의 원인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업계인들은 디지털 미디어의 역할이 컸다는 데 동의한다. 온라인으로 다이아몬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많은 사람들이 (특히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소셜 미디어에서 패션 힌트를 얻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밀러는 “10년
전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현 남편인) 라이언 레이놀즈로부터
오벌 반지를 받은 후 오벌 셰입의 인기가 상승했다. 7캐럿의 라이트 핑크 다이아몬드 센터 스톤이 로즈
골드에 세팅된 반지였다.”라고 말했다.
뉴욕의 예물 전문점 클라인펠트의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
마리사 루비네티 역시 유명 연예인들이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최근 몇 명의 유명인들이 에메랄드에서
하트 셰입에 이르는 팬시 셰입 약혼반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색다른 웨딩 반지가 인기를 얻는 이유는 커플들이 결혼을 기념하는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독특한 스타일을 원하며, 전통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싫어한다. 이 때문에 웨딩 트렌드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결혼식
전통도 바뀌고 있다. 어떤 커플은 부케 던지기를 생략하며, 어떤
커플은 여성이 남성에게 프러포즈한다. 이러한 문화 변화가 약혼반지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팬시 셰입 스톤이나 유색석을 세팅한 비전통적인 디자인, 더
나아가 멀티플 유색석(예를 들어 뜨와 에 모와 링)까지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주얼리 매장 C.D. 피콕의 파인 주얼리 구매 담당 마가렛 데살보 역시 이런 변화를 느끼고 있다며, “팬시 컷 스톤 반지는 손을 더 돋보이게 한다. 고객들은 유행에
구애받지 않는 타임리스 느낌이면서도 독특하고 커보이는 셰입을 좋아한다. 페어, 오벌 등의 팬시 셰입 다이아몬드는 라운드보다 표면적이 넓기 때문에 같은 중량이라도 손가락에 착용했을 때 더
길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주얼리 브랜드 타코리의 임원 마이클 딜 역시 이에 동의하며, “길고 반짝이는 디자인은 손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이러한 디자인의
반지를 착용한 여성들은 ‘난 다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스톤의 장기적 가치 역시 인기에 영향을 미쳤다. 뉴욕의 주얼리 상점 가브리엘앤코의 공동 소유자 도미닉 가브리엘은 “과거에는
소매상들이 가치 보존을 위해 라운드 다이아몬드를 추천했지만 트렌드가 변했다. 랩 그로운 다이아몬드 역시
여기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밀러는 팬시 셰입의 인기가 상승했지만 모든 셰입이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프린세스, 쿠션 컷 등은
수요가 감소했다. 가브리엘은 인기 있는 셰입으로 오벌, 레디언트, 페어 등을 꼽았다. 데살보는 오벌,
페어, 에메랄드 인기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주얼리 상점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라운드다. 데살보는 “라운드는 클래식한 스타일에다 광채가 가장 뛰어난 셰입이라는 점 때문에 여전히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 라파포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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